2008년 5월 5일
오늘은 지하철에 도전한다. ㅋㅋ 동생이 사는 썅티라는 동네의 역에서 천안문 서역까지
와서 내렸다. 중국 지하철의 모습은... 한국과 비슷하다. 분주하게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
타국을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여유롭기만 하다.
중산공원을 거쳐서 자금성에 들어가려고 입장권 구매하는 곳으로 갔더니, 10위안이란다.
두번째 도전이다. 짝퉁 학생증을 드리밀고서는 뻔뻔하게 5위안을 던져줬더니 아무말도
없이 입장권을 끊어준다. 으흐흐... 이렇게 하는 것이구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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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공원도 나름 잘 꾸며놓았다. 그런데 돈내고 공원에 들어오는건 좀 아깝다.
어쨌든 중산공원을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자금성에 들어가기 위해 매표소로 갔는데...
이번에는 과연 짝퉁 학생증이 먹힐까?? 자신감을 갖고 거스름돈 없이 학생 입장료와
학생증을 밀었는데 매표원이 유심히 보더니 한참 살핀다. 그러더니 옆에 있는 직원한테도
넘겨주더니 안된다고 한다. 입학시기가 너무 오래되서 (2001년 입학) 새롭게 갱신한
학생증이 필요하다고 안되는 영어로 설명해주더라... 이런 줵일슨 순간 갈등했다.
60위안이나 내고서 자금성을 보느냐 아니면 발걸음을 돌려 경산 공원에 올라가서 뒷통수만
볼 것인가?? 그런데 지켜보니 자국민들도 60위안을 다 지불하고 보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서는 그래 타지마할 보다는 낫다라는 생각에 60위안을 내고 입장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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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자금성의 첫 문을 들어서면 처음 보게 되는 모습이다. 앞으로 이렇게 생긴 것이 여러번 나온다.
틀린 그림 찾기하면 꽤 재미있을거란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전문에서 부터 여기까지만 들어오려고 해도
도보로 걸어서 대략 30분 이상 걸리는데... 정말 더럽게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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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멍 앞쪽이 매표소이다. 윗 사진을 찍을때 뒷통수에 있던 건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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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다음번 건물을 지나서 보이는 또 하나의 전이다. 어릴적에 잠깐 보았던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에서
황제가 자금성의 길을 찾지 못해서 헤매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지금 보이는 건물들은 모두 정중앙에
위치하는 건물들이고 저 건물을 중심으로 양쪽을 둘러 많은 방들이 있다. 그 방들까지 하나하나 다니기엔
너무나 힘들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공사를 하는 것처럼 밑부분을 둘러싸놓았다. 이때 난 예감 했어야 했다.
바로 이런 모습일거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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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발짱께쉑기들... 이게 뭐냐... 이걸 보려고 내가 60위안이나 내고서 표를 샀단 말인가?
가장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태화전이 이런 모습이라니... 완전 낚였다.
그나마 가장 옛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건 바로 바닥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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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저 울퉁불퉁한 바닥. 저 바닥을 그대로 들어올리면 거대한 벽이
나타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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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은 고궁가면 꼭 몇장씩 찍는 아주 상투적인(?) 구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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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중국인들의 풍습?? 따블로 기쁘다는 뜻인가?? 저걸 똑같이 문지르면 조낸 기쁜일만 생긴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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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황제의 정원쯤 되겠다. 나무가 생긴것이 조금 거시기 한데... 역시나 황제가 아가씨(?)들과
즐기던 곳이었단다. 역시 옛날 사람들도 비쥬얼을 중요시 했구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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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깎아서 만든건가?? 이 무거운걸 어디선가 운반해온건지... 과거에 황량한 벌판에
이런 바위가 놓여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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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건물의 모습이다. 저 곳을 나가면 뒷쪽엔 경산공원이라는 야트막한
산위의 공원이 나타난다. 생각보다 가파르거나 높지 않아서 금방 올라갔다. 정상에 올라가니 자금성이
한눈에 쫘악 펼쳐지고 바람이 얼마나 쳐불던지 치마입은 애엄마 빤스를 보고 말았다... 눈버렸다. ㅠㅠ;;

Canon EOS 5D | Aperture Priority | Auto W/B | 1/320sec | F9 | 35mm | ISO-100 | No Flash | 2008:05:05 14:34:31
북경을 돌아다니다보면 가장 참기 힘든게 황사, 꽃가루, 매캐한 공기 이런게 아닐까 싶다.
며칠전 신문에서 미국과 영국의 올림픽 선수들에게 특별 제작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막식에
참여시킨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에대한 중국의 반응은?? 우릴 모욕하지 마라. 역시나 공격적이고
선동적이다. ㅋㅋ 암튼 북경에 가본 사람들은 잘 알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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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내려오다 노년 커플의 애정행각이 부러워 한컷 몰래 촬영. 내 노년에도 저런 로맨스가 생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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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사진으론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본래 음식 앞에서는 이성을 잃기 때문에 거의 사진 찍을 생각도
안하는데... 그리고 음식찍어서 미니홈피에 올리는 작자들에 대한 시선이 별로 곱지 않기 때문에 잘
안찍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남기니 왠지 좋기도 하구만. 내가 아는 몇안되는 중국음식. 꿍바오지띵, 챠오판
점심을 먹고 힘을내서 자금성 북쪽의 후통으로 향했다. 후통은 예전부터 북경에 있던 작은 단위의 동네라고
보면 된다. 요즘에 올림픽한다고 몇몇 후통들을 주민들이 사는 가옥들을 철거하고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온다고 한다. 후통에 가면 진정한 북경의 옛모습, 사람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하여 직접 골목을
휘젓고 싸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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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통에 들어가면 실제 서민적인 북경 시민들의 삶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깜짝 놀란 사실은
여기 사는 사람들이 겉보기엔 궁색해보여도 자신이 살고있는 후통내의 가옥이 개발만 되면
완전 노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콧구멍만한 단칸방에 살던 사람이 보상을 받고 시골로 내려가서
떵떵거리며 잘 산다고 한다. 위의 사진에 이정표에 등장하는 또우푸치 후통 한자를 보면
두부마을 인가??
후통을 돌아다니면서 꽤 자주 볼 수 있는것이 화장실이다. 몇년전의 북경을 떠올린다면
그 악몽같은 최악의 화장실을 많이 기억한다. 그런데 올림픽이 정말 중국의 모습을 많이 바꾸는 것
같다. 과거의 자연스럽고 오픈된 화장실이 아니라 현대식 공중화장실이 몇 블록마다 하나씩
있었다. 누군가는 그랬다... 중국은 화장실부터 바꿔야 한다고. 그 목소리를 들었나보다.
저녁시간이 되어 지하철을 타고 왕푸징으로 향했다. 왕푸징에는 쇼핑센터, 호텔들이 많은 곳이라
밤에도 시끌벅적하다. 난 쇼핑같은데는 일단 관심없고, 꼬치골목 구경하려고 그곳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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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르라고 하던가?? 설탕으로 과일을 코팅한거다. 맛은 새콤달콤하달까??

Canon EOS 5D | Aperture Priority | Auto W/B | 1/800sec | F2 | 35mm | ISO-800 | No Flash | 2008:05:05 20: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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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의 향연... 꼬치에 끼워진 재료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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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도 이곳은 꼭 가봐야하는 관광코스인거 같다.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태국에서 만난 한국사람은 왕푸징서 돌아다니다가 괴한에게 납치당해서 지하실로
끌려가서 장기 털리는 줄 알고 눈물, 콧물 짜내면서 마지막 유언에 기도까지 했다고 하던데...
물론 거기서 살아나왔으니 그를 태국에서 만날 수 있었을게다. 암튼 중국은 이런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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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도 꼬치에 끼워서 먹는 민족들인데... 암 어련하겠는가?? ㅎㅎ
소심한 육식주의자이기에 난 양고기 꼬치에만 도전했다. 하나에 1위안. 일단 하나 맛보고
맛있으면 더 먹으려고 하나만 달랬더니 꼬치집 종업원이 조낸 짜증난다듯이 막 뭐라한다.
아마도 덩치는 산만한게 그거 밖에 안쳐먹냐는 것이었을듯... 하나 먹어봤는데 이거 뭐...
하나만 먹고 떠날 수 없는 맛이랄까?? 바로 5개 더 시켜서 길거리에서 꼬치를 뜯으며
밤거리를 거닐다.
중국에서의 두번째 날 밤은 이렇게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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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차는 연착한번 없이 정확한시간에 출발하고 도착하더군요.
내릴땐 깨워주기도 하니 참으로 편하기도.
기차 승무원들이 싸구려 물건 파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표 바꾼다고 와서 잠을 깨워주니 좋긴 좋더군요. ㅎㅎ
언제 오는겨 ?
이번에는 썬크림 가져 갔어 ?
저번에 보니까 많이 탔던데 ㅋㅋㅋ
항상 몸조심 해~~~~
우와 ^^* 중국 여행기 올리시네요~
예전 답사여행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그때 참 드럽게 넓은데 사람이 다 차는 게 더 징그럽다; 하고 투덜거렸었죠.
넓기도 넓고, 사람도 많고, 덥기도 덥고... 그래도 기회 되면 한 번 더 가고 싶군요.
여행기 재밌어요.
과연 중국이 건물도 크고 하는게 땅이 넓어서 그렇군요.
올림픽 개막식도 인해전술이 생각나더라구요.
기차 12시간에 좌석이면 정말 힘들겠어요. ;ㅁ;
침대칸은 괜찮으셨어요?
여행기가 올라오지 않는 이유는 다시 여행을 떠나셨기 때문인가요?
차근차근 읽을 거리가 생겨서 좋네요
저는 중국 본토는 아직 못 가봐서 정말 동화책처럼 상상하며 읽을 수 있으니 더 좋답니다 :)
중국은 상상 그 이상의 것이 있는 동네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