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에 해당되는 글 8건

  1. [베이징] 시안으로... (8) 2008/07/30
  2. [베이징] 시장구경 그리고 중팔이 (7) 2008/07/27
  3. [베이징] 자금성 그리고 후통, 왕푸징 (8) 2008/07/25
2008년 5월 7일 (오늘 사진 없음 -_-;;)

어제 저녁에 동생녀석과의 마지막 밤이라고 좀 달렸더니 아침에 늦게까지
잠들었다. 동생녀석은 좀 있다 오도구에서 만나자고 쪽지만 남겨두고 벌써
출근해 버렸다. 서둘러 떠날 채비를 하고는 씻고 오도구로 나섰다.

오도구역 근처는 대학로와 비슷한 분위기이다. 큰 쇼핑센터도 있고 대학가답게
술집도 많더라. 물론 한국 술집이 꽤나 많다. 한국 유학생들이 저녁에 여기와서
많이들 술먹고 노는 곳이란다.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주변 건물들에서
쏟아져 나온다. 얼핏 보니 MS 연구소도 있고 바이두 였나... 암튼 꽤나 유명한
IT 업체들이 그 근처의 빌딩들에 입주해 있었다.

동생녀석이 앞으로 당분한 한국 음식 그리울테니 한식당가서 점심을 산다길래
맛있게 얻어먹고, 시안으로 향하는 12시간짜리 기차에서 먹을거리 좀 사서
그길로 북경서역(시커짠)으로 고고싱.

가까울 줄 알고는 큰 배낭을 메고서도 사람들한테 양보하면서 서있었는데...이건 뭐
1시간 정도 걸리더라. -_-;; 뒤늦게 힘들어 자리를 꽤차고 앉았더니 다 왔단다. 헉~
북경서역은 듣던데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하더라. 몽골로 가는 기차도 있고, 우루무치로
가는 열차도 있고.... 기차역이 커서 걸어가기도 조낸 힘들었다.

중국 기차역은 본 역사로 들어가기 위해 항상 X선 보안 검사를 하더라. 그리고
열차티켓까지 보여줘야 비로서 역사로 진입이 가능했다. 열차 번호를 보고 플랫폼을
찾아서 다행히 제 시간안에 열차를 타고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침대칸의 가장 꼭대기칸이라 일단 누워 있으면 어느놈이 신경쓰지도 않는다.
대충 짐들을 짱박아놓고 기차 통로 옆 좌석에 앉아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중국 기차는 침대칸 루안워(軟臥)와 잉워(硬臥), 좌석칸은 루안쭤(軟座)와 잉쭤(硬座)가 있다.
뭐 모든 기차편인 그런건 아니고... 대부분 장거리 기차들은 저렇게 나누어 진다.
軟는 부드럽다는 뜻이고, 硬는 딱딱하다는 뜻. 당연히 침대칸이 좌석칸보다는 비싸고,
부드러운 침대 또는 좌석이 딱딱한 것보다는 비싸다.

시안까지는 12시간이 걸리니 잉워로 미리 예매를 해 놓았다. 물론 직접 한것이 아니고
동생녀석이 끊어와줘서 중국어 압박을 피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혼자서도
기차표던 버스건 열심히 안되는 중국어 흉내내며 해야 한다. 그래서 동생과 헤어지기전
마지막으로 기차표 회화는 죽으라고 연습했다능;;;

기차는 정시에 출발한다. 왠지 중국스럽지 않은 느낌에 놀랐다. 연착은 기본인데.. ㅎㅎ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양옆으로 논바닥이 나오고 1시간을 넘게 달려도 계속 논이다.
지루해져서 컵라면 하나를 끓여먹고... 중국에서는 어디를 가도 뜨거운 물은 항상 구비되어
있다. 어디서든 컵라면에 찬물부어 먹는 시츄에이션은 절대 없다고 자부한다. ㅋㅋ

침대칸에 올라가 잠깐 눈을 붙히고 나서 다시 내려왔는데, 창가를 보니 이번엔 옥수수밭이다.
거기서 몇시간 더 창밖을 내다 보는데 계속 옥수수밭이다. 역시 지랄맞게 땅덩이가 크다.
맨 아래칸에 신기하게 날 쳐다보는 아주머니와 함께 중국어 회화책으로 연습 좀 하고서는
밤이되어 취침.

눈을 떠보니 해는 보이지 않고 흐린 새벽이다. 열차가 목적지에 거의 다 온 모양인지
사람들이 하나둘씩 짐을 챙긴다. 이슬비가 내리는 이곳은 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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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꼭사슴 2008/07/30 13: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중국 기차는 연착한번 없이 정확한시간에 출발하고 도착하더군요.

    내릴땐 깨워주기도 하니 참으로 편하기도.

    • jiman 2008/07/30 14:04  address  modify / delete

      기차 승무원들이 싸구려 물건 파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표 바꾼다고 와서 잠을 깨워주니 좋긴 좋더군요. ㅎㅎ

  2. 문상현 2008/08/03 16: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언제 오는겨 ?
    이번에는 썬크림 가져 갔어 ?
    저번에 보니까 많이 탔던데 ㅋㅋㅋ
    항상 몸조심 해~~~~

  3. 요요 2008/08/09 00: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와 ^^* 중국 여행기 올리시네요~
    예전 답사여행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그때 참 드럽게 넓은데 사람이 다 차는 게 더 징그럽다; 하고 투덜거렸었죠.
    넓기도 넓고, 사람도 많고, 덥기도 덥고... 그래도 기회 되면 한 번 더 가고 싶군요.
    여행기 재밌어요.

  4. 마녀 2008/08/13 09: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과연 중국이 건물도 크고 하는게 땅이 넓어서 그렇군요.
    올림픽 개막식도 인해전술이 생각나더라구요.

    기차 12시간에 좌석이면 정말 힘들겠어요. ;ㅁ;
    침대칸은 괜찮으셨어요?

  5. 꼭사슴 2008/08/25 01: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행기가 올라오지 않는 이유는 다시 여행을 떠나셨기 때문인가요?

  6. hertravel 2008/09/03 02: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차근차근 읽을 거리가 생겨서 좋네요
    저는 중국 본토는 아직 못 가봐서 정말 동화책처럼 상상하며 읽을 수 있으니 더 좋답니다 :)

2008년 5월 6일

중국으로 건너온지 세번째날이다. 버스, 지하철 타고 돌아다니는 것에 제법 익숙해져
처음처럼 당황하지 않는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썅띠를 나서 이허우웬 근처의 시장으로
향했다. 지난번에 이허우웬 찾으러 다니다가 여기 한번 가 봐야겠다고 점찍어둔 곳이기도
하다. 칭화대 주변에서는 그래도 거기가 가장 재래스럽다고 하더라. 낯선 타국에서의 시장구경은
그 지역의 물가(local price), 특산물, 먹거리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기에
어느 곳에 가든 꼭 빼먹지 않는 편이다. 글쓰기도 귀찮고 오늘 포스팅은 주로 사진 중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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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를 파는 아주머니 모습. 여기도 재래시장 답게 똥개부터 시작해 집에서 기를 수 있는 것들도
파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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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는 이슬람 빵처럼 생긴 걸 팔고 왼쪽은 뭔 과자라고 하던데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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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 모듬 과자 전병 가게라고 해야 하나?? 중국에 널리고 널려있는 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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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게의 모습들. 땅덩이가 크니 나오는 과일들도 참 많다. 투르판에서 왔다는 포도도 팔던데...
과일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빨갛게 익은 사과가 눈에 띄길래 5개 골라잡아 6위안 정도 주고 샀는데
푸석푸석한 사과라 못 먹고 다 버렸다능;;; 아시발아까운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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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가게도 있고, 주로 짱아찌 같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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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고추를 빻아서 고추가루 만들어 파는 떡 없는 방앗간?? 정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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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가게. 저게 달걀인지 오리알인지 구분이 안감. 아마도 크기로 볼땐 오리알인듯.
저 속이 까맣게 된게 양장피 시키면 슬라이스로 나오는 그 알인거 같다.

이제 여기서 부터는 왠지 혐오스럽다고 여길 분들은 자세히 보지 마시고 대충 넘겨 보시길... ㅎㅎㅎ
바로 푸줏간 모습이다.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들은 냉동육이라는 개념이 없다.
무조건 그날 잡은 고기는 그날 소비한다는게 정육점 주인의 철학인가?? 잡다한 고기 덩어리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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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족이 아주 가지런히(?) 놓여 있다. 다소곳이 진열된 모습에 나도 몰래 카메라 셔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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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줏간 가면 소고기도 있고 양고기도 있고 말고기도 있고... 개고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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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줄 놓아버린 닭들. 목을 늘어뜨린 모습이 안스럽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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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내장과 장기들. 저런걸 부속이라고 하던데. 예전에 친구녀석들과 부속집이라고 해서 들어가서
염통, 곱창, 혓바닥, 귀 등등등 뭐 이딴거 모듬으로 먹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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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끌고 지나가는 꾸냥을 발견. 역시나 소심하게 뒷모습만 담았다는;;; 그녀의 자전거가
내 카메라 속으로 들어왔다.... 지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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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견과류들. 저거 구경하는 척 하면서 하나씩 슈킹해도 그냥 모른척. ㅎㅎ
국자 오른쪽에 있는 도토리처럼 생긴 저거 까먹으면 엄청 맛있더라. 이름은 뭔지 모르겠음.

푸줏간에 들어가서 타생물체의 노릿하고도 비릿한 살결의 향취를 경험했더니 시장에서 파는
군것질거리들이 별로 사먹고 싶지 않더라. 그래서 바로 발걸음을 돌려 북경의 용산이라고 불린다는
중관촌으로 고고싱.

중관촌은 정말 우리네 용산처럼 전자상가 빌딩들이 밀집에 있는 곳. 한 빌딩만 들어갔는데도
일명 중팔이(삐끼)들한테 시달려서 굉장히 피곤했다는... 이럴때 써먹을 수 있는건 무조건
뭐라뭐라하면 난 팅부똥 날리면 그냥 빠이빠이다. 개중에 영어 잘하는 중팔이 샠히한테 걸림
바로 영어 날라온다. 그땐 그냥 눈깔고 무조건 튀는거다. 예쁜 아가씨 중팔이들도 꽤 있던데
영어할 줄 아냐고 물어봤더니 볼이 빨개지면서 못한다고 하더라. 아휴 귀여운거. 사진이 없다고
무효라고 하심 직접 가서 보셈 ㅋㅋ 대충 가격 비교해보니 위안화가 강세라 그런지 한국하고
별차이 없더라. -_-;;

마침 중관촌쪽 WU MART라는 대형 할인 마트가 있어 땀 좀 식힐겸 내려갔더니 천국이다.
술파는 코너에서 값싸고 다양한 종류의 맥주, 바이주에 감탄을 자아내며 한보따리 들고
동생녀석 집으로 돌아와 씻고 술쳐마실 준비함. 술만 조낸 쳐마시고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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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꼭사슴 2008/07/28 00: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카메라가 부럽습니다.

  2. i'm 趙 2008/07/28 22: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 어느새 업데이트를~(잘보구 있어요..ㅋㅋ)

    근데 저 널부러진 부속들을 보면서
    난 왜이리 곱창구이가 땡기는지.
    미친소만 아니었어두 .
    원없이 먹고있을텐데 말이지요...-_-;;

    • jiman 2008/07/29 11:20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더운날씨에 잘 지내시죠??

      곱창구이에 소주면 딱인데 말이죠. ㅎㅎ

  3. 마녀 2008/07/30 09: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LX2 쓰고 계시군요! 부럽...
    전 3 기다리고 있어요. ㅎㅎ

    시장의 모습은 우리랑 비슷하지만 저쪽은 좀 더 커 보이네요.
    돈족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

    • jiman 2008/07/30 13:56  address  modify / delete

      헐 LX3 언제 나오나요??

      LX2는 부담없이 누르기에 안성맞춤인듯... 단 어두운 곳에서는 쥐약 ㅋㅋ

  4. 김종호 2008/08/07 19: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시장이 우리 어릴적(80년대 ~ 90년대 초반)의 모습이군요...

    이 사진들을 보니 옛생각도 나고 현재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사회가 발전한다는게 이런모습이구나라는

    생각도 드네요..ㅎㅎ 물론 가장 중요한건 시민의식이겠지만요..^^

    간만에 들와서 혼자 심오한 얘기만 한듯...ㅋㅋ

    아무튼 잘 보고갑니다~

2008년 5월 5일

오늘은 지하철에 도전한다. ㅋㅋ 동생이 사는 썅티라는 동네의 역에서 천안문 서역까지
와서 내렸다. 중국 지하철의 모습은... 한국과 비슷하다. 분주하게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
타국을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여유롭기만 하다.
중산공원을 거쳐서 자금성에 들어가려고 입장권 구매하는 곳으로 갔더니, 10위안이란다.

두번째 도전이다. 짝퉁 학생증을 드리밀고서는 뻔뻔하게 5위안을 던져줬더니 아무말도
없이 입장권을 끊어준다. 으흐흐... 이렇게 하는 것이구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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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공원도 나름 잘 꾸며놓았다. 그런데 돈내고 공원에 들어오는건 좀 아깝다.
어쨌든 중산공원을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자금성에 들어가기 위해 매표소로 갔는데...
이번에는 과연 짝퉁 학생증이 먹힐까?? 자신감을 갖고 거스름돈 없이 학생 입장료와
학생증을 밀었는데 매표원이 유심히 보더니 한참 살핀다. 그러더니 옆에 있는 직원한테도
넘겨주더니 안된다고 한다. 입학시기가 너무 오래되서 (2001년 입학) 새롭게 갱신한
학생증이 필요하다고 안되는 영어로 설명해주더라... 이런 줵일슨 순간 갈등했다.
60위안이나 내고서 자금성을 보느냐 아니면 발걸음을 돌려 경산 공원에 올라가서 뒷통수만
볼 것인가?? 그런데 지켜보니 자국민들도 60위안을 다 지불하고 보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서는 그래 타지마할 보다는 낫다라는 생각에 60위안을 내고 입장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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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자금성의 첫 문을 들어서면 처음 보게 되는 모습이다. 앞으로 이렇게 생긴 것이 여러번 나온다.
틀린 그림 찾기하면 꽤 재미있을거란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전문에서 부터 여기까지만 들어오려고 해도
도보로 걸어서 대략 30분 이상 걸리는데... 정말 더럽게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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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멍 앞쪽이 매표소이다. 윗 사진을 찍을때 뒷통수에 있던 건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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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다음번 건물을 지나서 보이는 또 하나의 전이다. 어릴적에 잠깐 보았던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에서
황제가 자금성의 길을 찾지 못해서 헤매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지금 보이는 건물들은 모두 정중앙에
위치하는 건물들이고 저 건물을 중심으로 양쪽을 둘러 많은 방들이 있다. 그 방들까지 하나하나 다니기엔
너무나 힘들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공사를 하는 것처럼 밑부분을 둘러싸놓았다. 이때 난 예감 했어야 했다.

바로 이런 모습일거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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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발짱께쉑기들... 이게 뭐냐... 이걸 보려고 내가 60위안이나 내고서 표를 샀단 말인가?
가장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태화전이 이런 모습이라니... 완전 낚였다.
그나마 가장 옛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건 바로 바닥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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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저 울퉁불퉁한 바닥. 저 바닥을 그대로 들어올리면 거대한 벽이
나타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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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은 고궁가면 꼭 몇장씩 찍는 아주 상투적인(?) 구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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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중국인들의 풍습?? 따블로 기쁘다는 뜻인가?? 저걸 똑같이 문지르면 조낸 기쁜일만 생긴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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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황제의 정원쯤 되겠다. 나무가 생긴것이 조금 거시기 한데... 역시나 황제가 아가씨(?)들과
즐기던 곳이었단다. 역시 옛날 사람들도 비쥬얼을 중요시 했구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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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깎아서 만든건가?? 이 무거운걸 어디선가 운반해온건지... 과거에 황량한 벌판에
이런 바위가 놓여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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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건물의 모습이다. 저 곳을 나가면 뒷쪽엔 경산공원이라는 야트막한
산위의 공원이 나타난다. 생각보다 가파르거나 높지 않아서 금방 올라갔다. 정상에 올라가니 자금성이
한눈에 쫘악 펼쳐지고 바람이 얼마나 쳐불던지 치마입은 애엄마 빤스를 보고 말았다... 눈버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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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을 돌아다니다보면 가장 참기 힘든게 황사, 꽃가루, 매캐한 공기 이런게 아닐까 싶다.
며칠전 신문에서 미국과 영국의 올림픽 선수들에게 특별 제작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막식에
참여시킨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에대한 중국의 반응은?? 우릴 모욕하지 마라. 역시나 공격적이고
선동적이다. ㅋㅋ 암튼 북경에 가본 사람들은 잘 알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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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내려오다 노년 커플의 애정행각이 부러워 한컷 몰래 촬영. 내 노년에도 저런 로맨스가 생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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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사진으론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본래 음식 앞에서는 이성을 잃기 때문에 거의 사진 찍을 생각도
안하는데... 그리고 음식찍어서 미니홈피에 올리는 작자들에 대한 시선이 별로 곱지 않기 때문에 잘
안찍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남기니 왠지 좋기도 하구만. 내가 아는 몇안되는 중국음식. 꿍바오지띵, 챠오판

점심을 먹고 힘을내서 자금성 북쪽의 후통으로 향했다. 후통은 예전부터 북경에 있던 작은 단위의 동네라고
보면 된다. 요즘에 올림픽한다고 몇몇 후통들을 주민들이 사는 가옥들을 철거하고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온다고 한다. 후통에 가면 진정한 북경의 옛모습, 사람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하여 직접 골목을
휘젓고 싸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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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통에 들어가면 실제 서민적인 북경 시민들의 삶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깜짝 놀란 사실은
여기 사는 사람들이 겉보기엔 궁색해보여도 자신이 살고있는 후통내의 가옥이 개발만 되면
완전 노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콧구멍만한 단칸방에 살던 사람이 보상을 받고 시골로 내려가서
떵떵거리며 잘 산다고 한다.  위의 사진에 이정표에 등장하는 또우푸치 후통 한자를 보면
두부마을 인가??

후통을 돌아다니면서 꽤 자주 볼 수 있는것이 화장실이다. 몇년전의 북경을 떠올린다면
그 악몽같은 최악의 화장실을 많이 기억한다. 그런데 올림픽이 정말 중국의 모습을 많이 바꾸는 것
같다. 과거의 자연스럽고 오픈된 화장실이 아니라 현대식 공중화장실이 몇 블록마다 하나씩
있었다. 누군가는 그랬다... 중국은 화장실부터 바꿔야 한다고. 그 목소리를 들었나보다.

저녁시간이 되어 지하철을 타고 왕푸징으로 향했다. 왕푸징에는 쇼핑센터, 호텔들이 많은 곳이라
밤에도 시끌벅적하다. 난 쇼핑같은데는 일단 관심없고, 꼬치골목 구경하려고 그곳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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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르라고 하던가?? 설탕으로 과일을 코팅한거다. 맛은 새콤달콤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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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의 향연... 꼬치에 끼워진 재료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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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도 이곳은 꼭 가봐야하는 관광코스인거 같다.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태국에서 만난 한국사람은 왕푸징서 돌아다니다가 괴한에게 납치당해서 지하실로
끌려가서 장기 털리는 줄 알고 눈물, 콧물 짜내면서 마지막 유언에 기도까지 했다고 하던데...
물론 거기서 살아나왔으니 그를 태국에서 만날 수 있었을게다. 암튼 중국은 이런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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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도 꼬치에 끼워서 먹는 민족들인데... 암 어련하겠는가?? ㅎㅎ
소심한 육식주의자이기에 난 양고기 꼬치에만 도전했다. 하나에 1위안. 일단 하나 맛보고
맛있으면 더 먹으려고 하나만 달랬더니 꼬치집 종업원이 조낸 짜증난다듯이 막 뭐라한다.
아마도 덩치는 산만한게 그거 밖에 안쳐먹냐는 것이었을듯... 하나 먹어봤는데 이거 뭐...
하나만 먹고 떠날 수 없는 맛이랄까?? 바로 5개 더 시켜서 길거리에서 꼬치를 뜯으며
밤거리를 거닐다.

중국에서의 두번째 날 밤은 이렇게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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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꼭사슴 2008/07/26 00: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꿍빠오찌딩!

    정말 맛있죠. 저거 하나면 밥 두그릇은 바로 샤샥인데 말이죠.

    • jiman 2008/07/26 00:53  address  modify / delete

      중국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건 밥 인심이 후하다는거였죠.

      한국에서처럼 추가밥시켜도 계산엔 포함 안시키더군요. 대부분...

  2. 꼭사슴 2008/07/26 02: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저는 공기밥 하나 추가할 때마다 꼬박꼬박 돈 다 냈는데요-_-
    혹시 jiman 님은 중국에서 통하는 얼굴?

  3. 싱하형 2008/07/27 12: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 바베큐 꼬치들 어디서 눈에 많이 익다했더니 필리핀에서 본 거... 닭대가리는 헬맷, 닭발 끼운거는 아디다스, 선지끼운거는 베타맥스, 닭날개는 007. 아마도 이게 다 다 중국에서 넘어온 듯...
    http://www.trifter.com/Practical-Travel/World-Cuisine/Chicken-A-Miracle-Food.111044

    근데 내 평생 불가사리 꼬치는 첨 봤다... 맛있냐? -_-;;;;

    • jiman 2008/07/27 20:02  address  modify / delete

      ㅋㅋ 불가사리는 먹지 못하겠더군요.
      근데 저 바베큐 이름들 넘후 잘 지었는걸요.

  4. 마녀 2008/07/30 09: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불가사리를...ㄷㄷㄷ
    먹을 수 있는거 맞아요? ㄷㄷㄷ

    • jiman 2008/07/30 13:54  address  modify / delete

      중국인을 과소평가하면 안됩니다. -_-;;

      4발달린 짐승은 상다리 빼곤 다먹는다능;;; 킁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