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에 해당되는 글 2건

  1. 일본에서의 겨울 (6) 2009/12/22
  2. 정신없이 지나간 GW (8) 2009/05/07

일본에서의 겨울

from Diary/in Japan 2009/12/22 17:24

한국에 있을때는 영하의 날씨가 그렇게 춥게 느껴지지 않곤 했다. 물론 겨울에 접어들 무렵
갑자기 영하의 날씨와 맞닥뜨렸을 때 며칠은 적응하느라 추위를 느끼곤 했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실내는 정말 빤스 한장만 입고도 겨울을 지낼 수 있을만큼 따뜻했기 때문에 한국의 겨울은
그렇게 춥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일본에 건너와서 두번째 맞는 겨울은 여전히 춥게 느껴진다.
도쿄의 날씨는 한 겨울에도 영하의 온도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다. 그 때문인지 가정의 난방은
한국보다 덜 발달한 실정이다. 지난번에 일본에서 그래도 좀 산다는 분의 집에 갔는데 집에서
옷을 두껍게 껴입고는 생활하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누군가가 그랬다.

“일본의 겨울은 실내보다 바깥이 더 따뜻할 거야.”

그 말에 겪어보지 못했을때는 강한 이견을 피력했었지만, 막상 겪어보면 저 말이 진실이라는걸
공감한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가정은 한국의 온돌과 같은 난방 시스템이 없다. 물론 영하의 온도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난방 문화가 덜 발달한 이유일 수도 있다.

그래서 온돌의 대체 용품으로 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에어콘의 온풍기능과 코타츠다.
코타츠는 워낙에 “노다메 칸타빌레”라는 드라마에서 홍보를 잘 해주는 바람에 한국에 계신 분들도
많이들 알고 계신다. 정말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어진다는 그 코타츠. 그렇지만 코타츠도 상반신은
커버를 못해주기 때문에 상반신은 패딩정도는 입고 있어야 한다.

작년 겨울에는 난방비를 아끼겠다는 생각에 주말에 집에 있을때는 집에 있기가 추워서 맥도널드에
가서 온풍기 밑에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나만 그런것이 아니더라. 그래서 더욱 당당히
그렇게 했었다.

그런데 몸이 추운건 견딜 수 있어도 마음이 추운건 더 견디기 힘들다. 특히 외국 생활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한국에서의 솔로생활보다 배나 더한 고통이 밀려온다. ㅠㅠ;; 이번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기
위해서 연말, 연초에는 한국에 갈 예정이다. 한국에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온기를 듬뿍 머금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오늘 회사의 화장실 창문을 통해 찍은 후지산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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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2 17:24 2009/12/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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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종호 2009/12/23 18: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RSS 피드가 계속 오류나더니 지만씨가 글만 올리면 정상으로 되네요..ㅎㅎ

    후지산이 멀어서 그런지 원래 좀 작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작아보여도 각은(?) 살아있네요..ㅋㅋ

    멋진 풍경사진이에요...

    그리고...마음이 추운것은 카와이 걸로..@.@

  2. 양군 2009/12/24 01: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메리 크리스마스~
    음.. 나같은 솔로들에게는 너무 혹독한 말이려나 ^^;;

  3. seyool 2009/12/30 14: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두루 성취하길 바랄게요.
    건강하세요~

  4. 꽃처녀 2010/01/17 10: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난 후지산이 안보이는데...
    저도 마음이 추우니 저는 가꼬이보이로..^^
    토모는 언제 일본으로 온답니까?
    때 맞춰 일본으로 방문하지요.

  5. Woof 2010/01/26 17: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날씨가 좋은가보네요. 그나저나 화장실 창문에 펼쳐진 풍경이 좋네요. :D

  6. 양군 2010/02/15 22: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만 일본에서 설을 맞이하고 있는 겐가?
    나도 타지에서 우울한 설을 맞이하고 있다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게~

일본에 와서 좋은 점이 있다면 달력에 빨간날이 많다는 것이다.
베이스 빨간날에 연차까지 조합을 한다면 최대 보름동안 회사에 안 나갈수도 있다.
(물론 보름후에 회사에 출근하면 책상과 의자가 남아있을지는 미지수 -_-;;)

5월달에는 일본 사람들이 아기다리고기다리는 GW(Golden Week)가 포함되어 있었다.
잘 계획하면 최대 10일정도는 거뜬히 놀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푹 쉬기 때문에 별로
눈치 안보고 휴가를 받아낼 수도 있다는 장점이.... 그러나 GW의 야심만만한 꿈은
깨지고 말았다. 오히려 빨간날 하루는 출근까지 하는 안구가 축축해지는 일까지 일어나고
말았다.

도저히 이렇게 보내면 안될 듯 싶어, 가까운 온천이라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
도쿄도에서 비교적 근접한 야마나시현으로 향했다.

대략 코스는 이러했다.



쇼센쿄(奥昇仙) 계곡, 로프웨이 타고 산 정상에서 후지산 관람, 산토리 와이너리 견학, 
그리고 저녁에 일몰 온천. 그런데 역시나 일본도 연휴에는 다들 집밖으로 뛰쳐 나오나보다. 
특히나 얼마전에 고속도로 요금이 싸지는 바램에 렌트를 해서 나온 사람들도 많고, 
암튼 한국의 귀성,귀향길처럼 도로는 주차장이다.

야마나시는 이번이 두번째라 왠지 익숙한 느낌이지만  처음 갔을때 완전 감동이었던
호도(된장 칼국수 정도??)는 음식점을 잘못 선택한 탓인지 실패했고, 쇼센쿄 계곡은
폭포는 꽤 크고 좋았는데 여긴 가을 단풍때 와야 절경이란다. 그리고 로프웨이 타고
산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날이 흐리고 구름이 껴서 후지산을 구경도 못했다능;;;
산토리 와이너리는 달짝지근한 싸구려 와인으로 또 한번 실망. 물론 본전(?) 뽑으려고
줄창 시음했다. (참고로 관람료 무료;;;) 와이너리는 포도 수확철에 와야 포도에 매달려
있는 구경을 할 수 있겠지. 어쨌든 이번 여행은 타이밍의 미스로 인하여 조금 아쉬웠군..



마지막으로 후지산의 일몰을 보며 온천을 할 수 있는 홋타라카시 온천은 날씨가 흐려서
일몰은 구경도 못하고 무수히 많은 인간들만 구경하고 왔다. -_-;;; (홋타라카시라는 말은
"쳐내버려둔, 방치한" 이라는 의미로 예전엔 산에서 온천이 콸콸 쏟아져나오는데도 그냥
방치해두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그래도 여기 온천 물은 참 좋은것 같다. 탕에 들어갔다 나오면 피부가 완죤 실크 감촉. 피죤에
온몸을 빨았나?? 아 그리고 온천 앞에서 파는 튀긴 계란 쵝오 -_-b



그렇게 GW는 허무하게 흘러가버렸다. 아흑;;; 그래도 이번 GW에는 연차를 하나도
소비 안했다는거. 그리고 휴일 근무 덕분에 대체 휴가 하루를 얻었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될 듯 싶다.

PS. 참고로 사진은 여기저기서 주워다가 붙였음. -_-;; 저작권 걸고 넘어지려는
일본 분 계시면 안습.
2009/05/07 14:11 2009/05/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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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yool 2009/05/07 20: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 항상 멋지게 사시는군요.
    계란뒤긴 사진은 순간 유황덩어리인줄 알았어요;;

    • jiman 2009/05/07 23:03  address  modify / delete

      멋지긴요. 외로움에 지친 외국인 노동자일뿐ㅠㅠ;;
      근데 저 계란은 정말 맛있음ㅋㅋ

  2. 꼭사슴 2009/05/07 22: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올해 초 고혈당 쑈크로 기절한것도 모르고
    스무시간씩 자고 일어나 이상하다 이상하다
    분명 아픈데는 없는데 아프네;; 하고 월차 내버려서
    올 여름 휴가도 회사에서-_-

  3. 김종호 2009/05/08 18: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을 보니 바쁜 생활속에서도 여유가 느껴지네요...

    가까운 외국이지만(?) 휴일날 출근하는 안습크리의 상황은 안타까우나

    역시 여행자 답게 여기저기 잘 다니시는군요..부럽습니다.

    한번 놀러가고 싶네요..^^

    • jiman 2009/05/13 09:50  address  modify / delete

      뭘요. 외국인 노동자가 길고긴 GW에 할 일이 없으니 -_-;;
      안습입니다.

  4. janinesong 2009/05/12 16: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저도 잠깐 인사드리러 왔어요.. 일본에 계시는군요.. 매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잘 안가지게 되더라고요.. 저 온천달걀 맛있어 보여요.. 게다가 튀기기까지.. ㅎㅎ 반숙이 맛있죠, 계란은

    • jiman 2009/05/13 09:52  address  modify / delete

      달걀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음식이죠!
      언제 한번 건너오세요. (오실때 막걸리 지참 필수 ㅋㅋ)
      블로그에 글을 읽으면서 왠지 코드가 맞을 듯한 야릇한(?)
      기분에 사로 잡히더군요. 결론은 알코올-_-;;